독서지도 자료/뽑힌 독후감

원경이는 샘쟁이

한실25시 2022. 5. 4. 07:49

원경이는 샘쟁이

- ‘미운 내 동생을 읽고 -

                                                   6학년 김미연

 

  원경이는 아마 샘쟁이인가 보다. 동생을 폐렴까지 걸리게 하고.....

동생 찬기는 아직 어린아이라서 부모님께서 조금 더 관심을 가졌을 뿐인데 누나인 원경이가 샘이 났나보다. 솔직히 나도 내 동생을 시기하고 질투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렇지만 내동생도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천사같이 자고 있는 동생의 이불을 걷어놓기는 싫다. 원경이도 나처럼 동생을 잘 보살펴 준다면 1등 누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원경이는 참 행복하겠다. 이런 차별을 받는 것이 슬픈지 잘 알고 있는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원경이의 슬픈 마음을 헤아려주시면서 연두빛 레이스가 달려있는 신발까지 선물해 주시는 이런 부모님의 마음이 나의 마음에 살포시 내려앉아 훈훈한 기운으로 맴도는 것 같다. 원경이도 부모님의 이런 따스한 보살핌에 감동했을 것이다. 내가 원경이의 부모님이었더라면 넌 누나가 되가지고 그러면 되니?” 라고 하며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해 못하는 원경이를 크게 꾸짖었을 텐데나도 이런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을까? 괜히 내 장래가 걱정된다. 아니, 그런 부모님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결실을 맺듯, 원경이가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씩 키워 나가다 보면 어느날에는 동생을 진정으로 위할 줄 아는 의젓한 언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원경아 힘내! 너라면 할 수 있어. 파이팅?”

 

  원경이는 샘쟁이 중에 샘쟁이다. 하지만 부처님상 앞에서 동생을 위해 기도한걸 보면 동생을 위하는 마음이 생겼나보다 정말 축하해 줄 일이다.

원경이가 찬기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잘 보살펴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내가 원경이를 쫓아다니면서 충고를 해 줄 수는 없을텐데자꾸 찬기를 울릴 원경이를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 나오고 잘 보살펴 나갈 원경이를 생각하니 미소가 얼굴에 띄어지고내 머릿속에는 잘 보살펴 나갈 원경이가 떠오른다.

 

  샘을 내며 동생을 째려보던 원경이는 폐렴에서 나은 찬기를 반가워했다. 나는 그 기분을 이해할 수 있다. 내 동생이 배탈이 나서 엄마방에 있을 때 나도 원경이처럼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엉엉 운 적이 있기 때문이. 그런데 이틀이 지나고 나서 내 동생이 나았을 때, 난 큰소리로 웃으며 내 동생의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원경이는 아마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을 것이다.

  원경이는 작은 샘 때문에 귀여운 동생 찬기를 잃을 뻔했다. 하지만 동생을 다시 찾을 수 있었고 그와 동시에 동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아마도 원경이는 이번 일로 인해 많은 것을 얻고 배웠을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읽고 소중함, 다른 사람의 권리를 함부로 침해하지 않아야 하는 점 등 많은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나부터 동생을 사랑하고 아끼며 소중하게 생각해야겠다.

  원경이는 나와 같이 동생을 사랑한다. 원경이는 단지 사랑하는 것이 느렸을 뿐 동생을 사랑하는 것은 똑같다는 것을 알았다.

찬기와 원경이는 훌륭한 남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준다면 말이다.

부모님의 마음과 원경이의 마음은 둘의 뜻은 틀리지만 둘 다 아름다운 것 같다.

원경아, 너의 사랑이 찬기를 낫게 해줬을지도 몰라. 앞으로도 찬기랑 사이좋게 지내고 서로를 아껴주며 즐겁게 생활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