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지도 자료/뽑힌 독후감

나만의 보석

한실25시 2022. 5. 9. 05:21

 

나만의 보석

미운 내 동생을 읽고

                           6학년  김순애

 

  이 책의 주인공은 나와 성격이 비슷한 것 같다. 유난히 질투심이 강하고 특히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었던게 나의 마음이었다.

 

  동생과 나는 두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그 다지 크게 차별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런데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에 내 동생도 같은 학교 1학년에 입학하게 되었다. 엄마는 동생이 1학년이라는 이유로 동생에게 모든 정성을 쏟으셨고 난 찬밥 신세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 책의 내용처럼 이사하고 며칠 뒤, 소파에서 동생과 놀다가 기회다하는 생각이 들어 동생을 뒤로 밀었다. 그 때문에 동생은 오른쪽 팔 뼈에 금이가 몇 달이나 기브스를 하고 다녀야 했다. 치료를 받을 때 마다 아파서 어쩔 줄 모르던 동생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책의 주인공처럼 부모님께서 모두 동생 병간호에만 대달리시자 너무 외로웠다. 언제나 발랄한 모습으로 나를 따라 주던 동생이었는데...

드디어 기브스를 푸는 날이 되었다. 퇴원 하자마자 동생은

  “언니, 보고싶었어.”

하고 나에게 안겼다. 이런 동생을 누가 미워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지은이도 나 같은 동생있는 학생이 아닐까? 동생들의 마음, 언니, 오빠들의 마음, 부모님들의 마음은 모두 같은 것 같다. 자기, 동생 부모님이 미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단지 질투가 날 뿐이지......

엄마께선 내가 동생을 질투하는 것을 알아 차리셨는지 동생을 재우고 나서

  “단비야, 넌 엄마가 은비만 좋아하는 것 같니? 그건 절대 아니야. 너의 동생은 신입생이잖니?”

  엄마는 내 뺨에 뽀뽀를 해 주시고 들어 가셨다.

 

  동생을 질투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 경험을 하고 난 뒤 어떻게 변했는지는 모두 다르지만......

나는 가끔 싸웠을 때 빼고는 비교적 전보다는 동생을 예뻐하게 되었다. 아니 예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 눈에 뭔가가 덮여 있다가 빠진 기분이다.

지금은 가끔 말싸움을 하다가 져서 토라지기도 하는 동생이지만 언제봐도 재롱둥이 내 동생이다. 이제 제법 내가 때려도 피하거나 덤빌 줄 아는 동생이기에, 난 옛날 나의 행동이 부끄럽다.

  몇 년만 더 지나면 나를 이길 것만 같은 동생이기에 나는 방심하지말고, 계속해서 경쟁을 해야 한다.

  나와 동생과 있었던 사건이 모두 같은 책을 읽게 되어 천만다행이다.

동생은 내가 기쁠 때는 수다 떨 수 있는 상대이고, 슬플 때는 화풀이의 대상이다. 엄마께 혼났을 때는 나를 달래주고.....

 

  더 이상 옛날의 아기자기한 어린 동생은 아니지만 나를 잘 따라주는 그 마음은 그대로다.

이 세상에 하나뿐인 동생. 다시는 얻을 수 없는 동생이기에 보석같이 예뻐보이는 것 일지도 모른다.

이것만은 확실하다. 내가 아무리 동생을 미워해도 동생은 나를 따른다는 것이다. 내가 참 나빴다. 이렇게 예쁜 동생을 그러헤 미워하다니......

 

  동생은 나를 변하게 만들었따. 그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던 의지를 한 순간에 무너뜨렸다.

이 일로 난 양보, 포기라는 두 낱말의 진정한 뜻을 알게 되었고, 그 두 낱말을 일상 생활 속에서 활용 할 수 있게 되었다.

  “은비야,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