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방/한시 산책

숙정촌(宿汀村):강 마을에서 잠을 자며 -다산(茶山)

한실25시 2022. 7. 17. 18:48

숙정촌(宿汀村):강 마을에서 잠을 자며 -다산(茶山)

 

낙일처처진(落日凄凄盡):지는 해는 쓸쓸히 산 넘어가고

춘강민민유(春江泯泯流):봄 강은 어지러이 흘러가는데

풍미어갱식(風微魚更食):바람 약해 물고기 입질을 하고

임흑조쟁투(林黑鳥爭投):숲 어두워 산새들 다퉈 돌아와

숙람의포안(宿纜依蒲岸):뱃줄은 부들 기슭 매여 있는데

황혜간맥주(荒蹊間麥疇):오솔길은 보리밭 사이로 났네.

망문환잠입(望門還暫立):사립문 바라보며 잠시 멈추니

촌색신청유(村色信淸幽):시골풍경 정말로 맑고 그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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