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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보다 독한 '이 암'.. 국내 최다 암 됐다

한실25시 2024. 12. 31. 20:57

췌장암보다 독한 '이 암'.. 국내 최다 암 됐다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가

2021년 12월 29일 

국가암등록통계(2019년)를 발표했다.

폐암이 위암을 제치고

사실상 국내 최다 발생 암이 된 것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는 위암이 '1위 암'을 유지해왔는데,

20년 만에 폐암으로 바뀐 것이다.

폐암이 왜 급속히 늘고 있는 것일까?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 신규 암 환자 25만4718명... 5년 연속 증가세

2019년 한 해

 신규 암 환자는 25만4718명이다.

전년 대비 3.6% 늘어나

 2015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고

이어 폐암·위암·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간암 순이었다.

전년에는 위암·갑상선암·폐암 순이었다.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폐암 환자 수가 가장 많다.

 

◆ 여성 폐암 신규환자 1만 명 육박... 비흡연자가 90%

여성이 많이 걸린 암은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위암·폐암·간암 순이었다.

 여성 폐암 신규환자는 9629명인데, 

비흡연자가 90% 정도 된다.

담배를 안 피운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간접흡연, 대기오염, 미세먼지, 

요리연기, 라돈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남자 최다 발생 암은 폐암(2만331명)이고,

위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 순이다.

한국인 기대 수명(83세)까지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 39.9%, 여자 35.8%로 추정됐다.

 

◆ 폐암은 암 사망률도 1위... 남녀 모두 사망률 1위

통계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폐암 사망률(2020년) 은

 인구 10만 명당 36.4명으로

 전체 암 사망률 중 가장 높았다.

남녀 모두 폐암 사망률이 최고다.

남자는 폐암, 간암, 대장암 순이고,

 여자는 폐암, 대장암, 췌장암 순이다.

흡연율이 훨씬 떨어지는 여자의

 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나는 담배를 안 피우니.."

폐암을 의식하지 않다가 

늦게 발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폐암의 5년 생존율은 34.7%으로

 췌장암(13.9%)보다 높으나

 사망률이 더 높은 '독한' 암이다.

 

◆ 폐암, 왜 일찍 발견하지 못할까... 증상 느끼면 꽤 진행된 경우

폐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감기와 비슷한 기침, 

가래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한다.

 진행되면 피가 섞인 가래나

 피를 토하기도 한다.

 호흡곤란, 가슴통증도 나타난다.

목소리가 쉬기도 하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목, 얼굴, 팔이 붓고

 가슴에 정맥이 돌출되기도 한다.

두통, 체중감소,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등도 생길 수 있다.

 

◆ 비흡연자의 폐암 위험... 간접흡연, 대기오염 조심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위험이 최대 80배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담배필터를 통하지 않고

 담배 끝에서 바로 나오는

 연기를 장기간 흡입하는

 간접흡연은 더 위험하다.

대기오염, 라돈, 요리연기 등도

 폐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유전성도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 사람들보다 

최대 3배정도 폐암 발병위험이 높다.

 

◆ 비흡연자가 국가폐암검진 받는 방안은?

매일 한 갑씩 30년 이상 담배를 피운

 만 54~74세는 

현재 국가폐암검진을 받을 수 있다.

본인 부담금은 1만여 원에 불과하다.

건강검진을 통해 폐암을 일찍 발견하면

 수술이 가능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폐암 고위험군은 2년마다

저선량 흉부CT 검진을 하는 게 좋다.

 갈수록 비흡연 폐암 환자가 늘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도

 국가폐암검진을 받는 방안이 과제다.

 폐암 사망률을 낮추려면

 정부 지원 폐암 검진을 확대하는 등

 조기발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