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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과 ‘치매’는 무엇이 다를까?

한실25시 2025. 4. 9. 21:24

‘건망증’과 ‘치매’는 무엇이 다를까?

건망증은 신체적·정신적 질환으로 발생하는 기억 장애의 한 증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주머니 속 스마트폰을 찾아 온종일 집안을 뒤지거나, 간단한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고민할 때면 가끔 마음이 뜨끔해지는 이들이 있다. 서서히 머리가 희끗해질 때면 혹시 이러다가 치매가 오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염려가 들기 때문. 흔히 기억력 감소가 치매 초기증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어 생기는 걱정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건망증과 치매의 다름 점은 무엇일까?


건망증은 어떤 사건이나 사실을 기억하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일시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 장애의 한 증상이다. 나이와 성별에 무관하게 다양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원인 없이도 나타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거나, 해야 할 일의 종류가 많은 상황처럼 주의력이나 집중력이 저하될 때 건망증이 더 잘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신체적 질환으로 인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이외에도 우울증이나 기분장애, 물질사용 장애 등 정신적 질환으로 인해 정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때도 건망증이 발생하기 쉽다.


이와 대조적으로 치매는 이전에 정상적인 인지기능으로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던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다양한 뇌질환에 걸려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 장애가 발생해, 일상적인 생활 등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되는 걸 말한다.


건망증과 치매의 가장 큰 차이는 어떤 병적인 원인으로 뇌세포가 급격히 파괴됐느냐다.
우리는 주위의 모든 일에서 받는 정신적 인상과 정보를 머리에 등록시키고 저장했다가 다시 회상시키는 두뇌 활동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이것이 바로 기억의 과정이다.


뇌는 20대를 기준으로 점차 퇴행해 나이를 먹어 세포가 점차 위축되고 파괴된다. 한 번 파괴된 뇌세포는 다시 재생되지 않지만 다행스럽게도 인간의 뇌세포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아 나이 변화에 따르는 감소로는 일상생활에 별 지장이 없다.


즉 건망증은 뇌세포의 급격한 파괴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단순한 기억장애가 발생할 뿐 다른 지적기능이나 인지능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와 대조적으로 치매는 기억에만 사소한 장애가 있는 건망증과는 달리 사고력이나 판단력 문제가 생기고 성격까지도 변하지만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체적으로 건망증은 어떤 사실은 기억 하지만 저장된 기억을 불러들이는 과정에 장애가 있어서 나타날 때가 많다. 때문에 건망증인 경우 차근차근 생각을 더듬어보면 잊었던 사실을 기억을 해내는 수가 많다. 그러나 치매로 발생하는 기억장애는 그런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게 된다.


예를 들어 ‘중요한 약속이 있었는데 어디서 몇 시에 모이기로 했더라?’는 건망증일 가능성이 높고, ‘뭐? 나는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는데’는 치매에 의한 기억장애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