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리퀘스트
사랑의 리퀘스트 현순이는 평소에 텔레비전을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토요일에 방영되는 ‘사랑의 리퀘스트’라는 프로그램은 빠지지 않고 시청합니다. 거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생각하기보다 불쌍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 불만을 말씀드리려고 생각을 하다가도 이 사랑의 리퀘스트를 보면 그런 마음이 싹 달아납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의 불쌍한 모습을 보면 현순이는 공주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순아! 넌 왜 그렇게 울고 있니?” 엄마가 현순이의 눈에 맺혀 있는 눈물을 닦아주면서 물었습니다. “너무 불쌍해서요.” 현순이는 목이 메어 말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화면에 나오는 그 오빠의 모습을 생각하자 눈물이 다시 쏟아지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