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있는 글방/學父母님前 上書

불 효 자

한실25시 2023. 5. 7. 11:23

불  효  자

                                               

   “할머니는 어디서 사세요?”

   “서울!”

   “제주도에는 어떻게 오셨어요?”

   “우리 아들이 유채꽃 구경 시켜 준다고 해서 왔지!”

   “그러면 아들은 어디 갔나요?”

   “글쎄, 날 더러 여기서 기다리라고 해 놓고 해가 졌는데도 오지 않네요.”

 

   순찰 중이었던 경찰관 아저씨와 어느 할머니가 나눈 대화입니다. 날은 어두워지는데 한 할머니가 유채꽃이 피어 있는 밭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아들이 어머니를 버리고 가버린 것입니다.

 

   봄철이 되면 많은 노인들이 제주도에 버려진다고 합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부모님 관광시켜 드린다고 제주도까지 모시고 왔다가 그냥 버리고 가 버린다고 합니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그런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믿을 수가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제주도에 부모님을 버리고 간 사람들의 학력을 추적 조회해 보았더니 참으로 이상한 통계가 나왔다고 합니다. 부모님을 버린 사람들의 학력은 모두 다 대학교 이상 졸업자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고학력자들이 부모를 버린다는 해괴한 사실입니다. 자식을 잘 가르쳐서 오히려 화를 당한 결과입니다. 초등학교 졸업자는 한 사람도 자기 부모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이 배워서 머리만 차면 뭐합니까? 가슴이 비어 있는 것을요.

대학까지 졸업했는데 자기 부모를 위할 줄 모르고 버리다니 이게 웬 말인가요? 우리 교육은 머리만 있고 가슴이 없는 기형 교육입니다. 은 많이 하는데 이 없는 탓일까요?

 

    내 자식을 대학까지 보내면 나도 그런 상황을 당할지 모를 일입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릅니다. 부모님께 효도를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버려진 부모들이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공부 잘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을 만드는 교육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도록 부모님들이 가르쳐야 합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식탁에 앉아 있다가 부모님이 나오면 일어서는 것부터 가르치십시오. 맛있는 반찬이 있을 경우 부모님이 먼저 손을 댄 다음 자식들이 먹도록 하는 식탁에 관한 기본 예절부터 지도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외출하고 돌아왔을 경우 현관까지 나와서 공손하게 인사하는 태도도 몸에 배도록 해야 합니다. 3이 되면 공부해야 하니까 아버지가 퇴근하고 돌아와도 나와보지도 않는 태도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인사해야 할 시간에 공부를 하면 얼마나 하겠습니까? 이것은 어머니들의 몫입니다. 대학에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아버지께 인사를 드려야 합니다.

 

  이처럼 효도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내 자식이 귀엽다고 오냐, 오냐 하면서 키워서는 안 됩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사람답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은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이웃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남을 배려하면서 자기 꿈을 키워가는 귀한 자녀들로 키워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