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자료방 73

내가 동시 심사 위원이라면?

☢ 내가 동시 심사 위원이라면? 가. 동시를 보는 눈 별 ① 반짝반짝 하늘엔 별도 많다. 은종이를 쏟아서 쏟아서 뿌린것 같이. 반짝반짝 하늘엔 별도 많다. 은구슬을 깨뜨려 뿌린 것 같이. 별 ② 공부하다 밖에 나가니 별이 두 형제 마주 보고 소곤소곤 얘기합니다. 하늘에는 춥겠다. 비① 우르르 쿵쿵, 우르르 쿵쿵 천둥소리가 나면 비가 옵니다. 나뭇잎들 요리갔다 저리갔다. 서로 빗물 받아먹으려고 욕심부립니다. 비②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 학교 길에는 빨강 파랑 우산들이 / 줄을 섰는데 나 혼자 우산이 없다. 가방을 어깨에 메고 / 다리를 걷고 마라톤 선수처럼 집으로 달렸다. 강아지① 복슬복슬 복슬강아지 왜 복슬강아지 되었나. 보슬보슬 보슬눈 맞아서 복슬강아지 되었지. 강아지② 우리 집 강아지 귀엽다고 어루..

잠자는 호랑이

* 초등학교 2학년인 손녀가 학교 수업 시간에 쓴 동시 -엄마가 코를 골며 잠자는 모습을 표현한 동시인데 할아버지가 생각할 때 너무 신기하고 대견스러워 자랑하려고 올렸습니다. 잠자는 호랑이 서울영문초등학교 2학년 이가은 으르렁 으르렁 으렁렁렁 하암- 어머니 코 속에서 호랑이 한 마리 울부짖고 있다. 햄스터처럼 살금살금 양말을 벗겨 드렸다.

우리 어머니 4편

우리 어머니 ① 학급 임원 선거가 있었다. 나는 한 표가 모자라서 임원이 되지 못하였다. 참으로 분했다. 한 표 때문에 떨어지다니. “엄마, 혜수가 반장이 됐어요. 저는 한 표차로 떨어졌어요.” 학교에서 돌아온 나는 이 한 마디를 말하고 내 방에 들어가 실컷 울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한 감정을 누를 수가 없었다. 그 때 어머니께서 내 방을 노크하셨다. “옥희야, 엄마도 너처럼 6학년 때 한 표차로 반장에서 떨어졌단다. 뭘 그걸 가지고 그렇게 속상해 하니?” 그 말에 나는 울음을 뚝 그치고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엄마, 정말이에요?” “그럼, 엄마가 왜 너에게 거짓말을 하겠니? 정말이야.” 어머니의 그 말 한 마디가 나에게 그렇게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다. “옥희야, 엄마는 한 표차로 떨어졌지만 이렇게 ..

잘 쓴 일기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나는 관찰장을 들고 텃밭으로 달려갔다. 보라색 강낭콩이 부끄러운 듯 피어 있었다. “엄마, 이 꽃 좀 보세요.” 나는 큰 일이나 난 듯이 소리쳤다. “우리 지희가 잘 가꾸더니 아주 예쁜 꽃이 피었구나.” 엄마도 크게 기뻐하셨다. 관찰장을 보니 오늘은 강낭콩을 심은 지 45일이 되는 날이었다. “강낭콩아, 꽃을 더 많이 피우고 열매도 빨리 맺으렴.” 강낭콩도 내 말을 알아듣고 방긋 웃는 것 같았다. 부산에 사시는 외할머니의 생신이 꼭 3일 남았다. ‘어떻게 하면 외할머니께서 기뻐하실까?’ 나는 정성껏 편지를 쓰고 그 동안 모은 용돈으로 조그만 선물도 샀다. 우체국에 가서 외할머니께 편지와 소포를 부쳤다. 우체국 문을 나서며 나는 ‘외할머니께서 빨리 받으셔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