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자료방 73

복 통

복 통 2학년 김 미 연 배가 아팠다. 너무 아파서 떼굴떼굴 굴렀다. 어머니께서 깜짝 놀라셨다. “얘, 큰일나겠다. 어서 병원에 가자.” 나는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갔다. 가면 서도 겁이 났다. ‘병원에 가면 틀림없이 주사를 맞아야 할 텐데…….’ 하는 생각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 의사 선생님 앞에 앉으니 무서워서 그런지 아픈 배가 다 나은 것 같았다. “뭘 먹었니?” “풋과일을 먹었어요.” “그러면 그렇지! 배탈이야. 풋과일은 먹어서는 안 된다.” 의사 선생님은 간호원을 불렀다. 주사를 맞을 때 눈을 꼭 감았다. 생각하기 보다는 덜 아팠다. 이젠 풋과일을 먹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하였다.

폭설이 내린 날

폭설이 내린 날 6학년 허 정희 아침부터 함박눈이 왔습니다. “폭설주의보가 내렸습니다. 현재 25센티미터가 쌓여서 시내는 교통이 완전히 막혔습니다. 폭설이 계속 내릴 예정이어서 학교는 휴교합니다.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해 주세요.” 나는 텔레비전 방송을 계속 들었습니다. 길가에는 차들이 멈춰서서 움 직이지 못하였습니다. 눈을 치우지만 계속 눈이 쌓여서 작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눈 때문에 전쟁이 난 듯 하였습니다. 저녁 때까지 45센티미터가 쌓였습니다. 나무들은 가지마다 눈을 가득 안고 있었습니다. “따악.” 마당에 있는 나뭇가지가 눈의 무게로 부러졌습니다. 그 소리에 어머니 와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눈 때문에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것은 처음 보 았습니다. 밤 9시가 되었는데도 아버지는 돌아오시지 않았습..

쫓겨난 사람

쫓겨난 사람 4학년 박 소연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인데 길가에 이사짐이 놓여 있었습니다. 사람 들이 둘레에 모여서 웅성거렸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는가! 벼락을 맞을 놈이지.” “집 주인이 빚을 져서 집을 빼앗겼다면 세들어 사는 사람들의 전세돈 은 돌려 줘야지. 이렇게 알몸으로 내 쫓으면 어떻게 살아란 말인가!” “전세돈은 법으로 보호를 받는데요.” “뭐가 잘못 되어서 받을 수가 없게 되었대요.” 사람들이 흥분해서 떠드는 소리를 들으니 무슨 일인가 짐작이 갔습니 다. 쫓겨난 부인이 울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엄마를 보고 울었습니다. 쫓겨난 사람이 불쌍하였습니다. 어른들의 일이라 잘 알 수는 없지만 사 람이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길바닥 에 사람을 내쫓을 수는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