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자료방 73

우리 선생님

우리 선생님 6학년 서 경주 “왕왕왕!” “아이쿠.” 학교에 가다가 큰 개를 만났다. 개가 갑자기 대들어서 옆으로 피하던 나는 길 옆으로 떨어졌다. 내 키만한 높이지만 다리가 아파서 일어나지 못하였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개 주인이 달려와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는 발이 부러져서 기부스를 하였다. 집에 왔지만 학교에 갈 수가 없었다. 가난한 우리 집에는 전화 도 없었다. 할 수 없이 집에서 쉬기로하였다. 지루하게 이틀을 보냈다. 사흘째 되던 날, 선생님이 찾아오셨다. “경주야, 다리를 다쳤구나! 그래도 학교는 나와야지.” 나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집안 형편을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아무도 도울 사람이 없구나. 그러면 내일부터 선생님 자전거를 타고 가자.” 이리하여 나는 선생님 자전거의 뒷자리에 ..

비단 잉어

비단 잉어 2학년 이 청 아 우리 집에는 비단 잉어를 키운다. 아버지께서는 비단 잉어와 대화를 한다고 하셨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출장을 가시게 되었다. 나는 잉어 밥을 주었다. 예쁜 주둥이를 물 위로 올리면서 자꾸 먹이를 달라고 했다. 자꾸자꾸 주었다. 어느 새 한 봉지를 다 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이튿날 아침에 보니 비단 잉어가 모두 죽어서 배가 하늘을 보고 있었다. ‘어떡하지?’ 금붕어가 불쌍했다. 그리고 아버지께 꾸중 들을 것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였다.

우 리 집

우 리 집 4학년 박 선 희 “때르릉-!” 공부가 끝났다는 벨이 요란하게 울린다. 아이들은 함성을 지르며 좋아했지만 나는 별로 기쁘지 않았다. 오히려 맥이 빠졌다. 그것은 우리 집이 학교에서 너무 먼 데다가 별로 좋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에 남아 있을 수도 없어서 늑장을 부리며 천천히 교문을 나섰다. 집에 가는 골목이 하도 좁아서 숨이 막힐 것 같아 머리까지 아파왔다. 나는 집에 가서 어머니께 짜증을 냈다. “엄마, 우린 언제 좋은 집 사서 이사가요? 힘도 들고 창피하기도 해요.” 하였더니 어머니께서는 미안하다면서 더 이상 말씀을 하시지 않았다. 엄마가 원망스러웠다. 다음 날, 미경이가 자기네 집에 가자고 해서 미경이의 집에 가 보았다. ‘설마 우리 집보다 나쁘진 않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미경..

등 산

등 산 6학년 조 정현 지난 일요일, 나는 형과 같이 아버지를 따라 백운산으로 등산을 갔습 니다. 산기슭에 있는 초당리에서 차를 내려 산에 올랐습니다. 우리는 솔밭을 지나 백운사와 약수터를 거쳐 정상에 올랐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힘이 들었지만 정상에 오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 형제는 아버지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았습니다. “어떠냐? 기분 좋지?” “예. 좋아요.” “산에 오르면 사람들의 마음이 넓어지지.” “마음이 어떻게 넓어져요?” “저기 보아라. 사람들이나 집들이 작게 보이지?” “예.” “높은 데서 보면 사람들이 보잘것 없는데 왜 그렇게 다투고 있는지 모 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넓어지지. 그래서 등산을 많이 하면 사람이 달라진단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