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 안재동
슬픔이 눈처럼 쌓인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노여움이 눈처럼 쌓인다고도 말하고 싶지 않다
눈처럼 쌓인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오로지
그대를 향한 내 그리움만이다
함박눈 내리는 오늘
생각나는 단 한사람 그대
함박눈처럼 한없이 쌓이는
내 그리움을
복숭아 씨앗주머니 터트리듯
톡톡 지르밟으며
바지런히 오시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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