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은 사소해 보여도, 은근히 일상에 불편을 주는 질환이다. 국민 세 명 중 한 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주질환 및 치은염 환자는 2016년 약 1425만 명에서 2020년 약 1649만 명으로 지속 증가했으며, 40대 이상이 66%를 차지한다. 잇몸병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심혈관질환 등 전신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치주염 방치하면 뇌졸중·심장마비 위험도세균이 잇몸 주변 혈관과 입속 점막 림프관으로 침투해 온몸으로 퍼지면,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잇몸병 환자는 뇌졸중 2.8배, 혈관성 치매 1.7배, 심혈관계질환 2.2배, 당뇨병 6배, 류마티스 관절염이 1.17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몸 건강이 악화하면 임플란트나 틀니 시술도 어려워진다. 만약 ▲칫솔질할 때 피가 나온다 ▲구취가 난다 ▲잇몸이 가렵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잇몸이 선분홍색이 아니라 빨갛고 부어있다 ▲이 사이에 틈이 생겨 음식물이 자주 낀다 ▲딱딱한 것을 씹기 어렵다 ▲자고 일어났을 때 입안이 끈적한 증상 중 세 개 이상 해당한다면 전문의에게 상담받는 게 좋다.
◇잇몸 건강 핵심은 '콜라겐'콜라겐이 부족하면 잇몸 인대가 약해지고 치아 사이가 벌어지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치아의 주성분인 상아질의 18%와 잇몸 조직의 60%는 콜라겐으로 이뤄져 있다. 한 연구에서는 치주질환 환자 53명의 잇몸 조직을 분석한 결과, 콜라겐과 섬유아세포의 부피 밀도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최대 2배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을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콜라겐을 섭취하는 게 좋다.
콜라겐은 20대 중반 이후 매년 약 1%씩 감소하며, 40대 중반이 되면 20대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를 보충하려면 어류 콜라겐을 섭취하는 게 좋다. 분자량이 큰 동물성 콜라겐과 달리, 어류 유래 콜라겐 단백질은 펩타이드 형태로 흡수할 수 있다. 트리펩타이드 성분은 피부 세포와 동일한 구조로, 체내에 흡수되면 12시간 내에 90% 이상이 흡수되고, 피부에 14일, 혈장에 96시간 동안 남아 콜라겐 합성을 촉진시킨다. 또한 비타민C나 비오틴과 함께 섭취하면 콜라겐 합성에 시너지 효과가 있다. 콜라겐 제품을 고를 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있는지 ▲트리펩타이드 구조인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