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있는 글방/좋은 시 216

폭우 - 박복미

폭우 - 박복미 하늘이 정신 나갔나봐 연일 이어지는 폭우에 일상은 흩으러 지고 감각이 무디어 간다. 수없이 반복되는 일상 몸도 마음도 천근만근 고달픔을 달래주지 못하나 너까지 마구 눈물 뿌리는가 문득 바라본 하늘은 또다시 울고자 짙어지는 모습이라 어제도 비가 내렸고 오늘도 비가 내리고 내일도 비가 내린다고 밤잠 설쳐 육신 피곤한데 어느 새 새벽은 깨어나 졸린 눈 비비며 또 비오는 하루를 맞이한다.

기다릴 수 있는 시간만큼만 사랑하세요- 유미성

기다릴 수 있는 시간만큼만 사랑하세요- 유미성 그 사람 언젠가는 내게로 와 환한 웃음 보여줄 수 있는 그 날까지 투정 부리지 않고 마음 다치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시간만큼만 사랑하세요 혼자만의 사랑에 너무 깊게 빠져 기다림이 짜증스러워 지거나 힘들게 느껴진다면 사랑은 더 이상 행복한 일이 아닐 테니까요 기다릴 수 있는 시간만큼만 사랑하세요 그 사람 언젠가는 내게로 와 반갑게 손을 내밀어 주는 그 날이 오면 그 손을 아름답게 맞잡을 수 있도록 먼저 자신을 가꾸어 가며 그 사람을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