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있는 글방/좋은 시

폭우 - 박복미

한실25시 2023. 7. 19. 10:33

폭우 - 박복미

하늘이 정신 나갔나봐

연일 이어지는 폭우에 

일상은 흩으러 지고

감각이 무디어 간다.

 

수없이 반복되는 일상

몸도 마음도 천근만근

고달픔을 달래주지 못하나

너까지 마구 눈물 뿌리는가

 

문득 바라본 하늘은

또다시 울고자 짙어지는 모습이라

 

어제도 비가 내렸고

오늘도 비가 내리고

내일도 비가 내린다고

 

밤잠 설쳐 육신 피곤한데

어느 새 새벽은 깨어나

 

졸린 눈 비비며

또 비오는 하루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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