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음식,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으면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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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음식은 전자레인지로 가열해도 상한 음식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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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죽을지 모르지만
독소는 남는다.
세균이 경쟁자를 제거하고
생존 우위를 확보하려고 만들어낸 독소가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이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크게 미생물 식중독과
화학물질 식중독으로 나뉜다.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한 미생물 식중독은
다시 감염형과 독소형으로 세분화된다.
감염형은 세균이, 독소형은 세균이 대사하면서
남긴 독소가 원인이 되는 식중독이다.
세균의 독소는 전자레인지의 온도로는
쉽게 없앨 수 없다.
전자레인지의 원리는
마이크로파로 수분을 가열하는 것이므로
가스레인지나 오븐 등과 달리
100도 이상으로 조리할 수 없다.
포도상구균의 독소는
100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해도
남는다고 알려져 있다.
독소형 식중독은 세균성 식중독보다
빠르게 1~6시간 이내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복통과 구토, 복부 경련, 오한, 설사 등이다.
다행히 대부분 2~3일 이내에 회복된다.
다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겐
식중독과 마찬가지로 치명적일 수 있다.
독소형 식중독은 햄이나 샐러드,
마요네즈를 사용한 음식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만약 식중독 증세를 겪었는데
대변 검사에서 원인균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상한 음식을 가열해서 먹었을 가능성이 크다.
주의해야할 점은
무턱대고 항구토제나 지사제를 쓰면
안 된다는 점이다.
구토와 설사는 체내에 유입된 세균 독소가
위장관에서 흡수되지 않도록
빠르게 배출하려는 일종의 인체 방어기제다.
억지로 멈추면
독소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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