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물린 자리, '이 숟가락' 갖다 대면… 가려움 싹 사라진다
모기와의 전쟁이다. 서울시 '모기예보'에 따르면, 지난 달 내내 서울시평균 모기발생단계는 4단계(불쾌)를 기록했다. 이 단계는 모기활동지수 75이상 100미만으로, 야간 운동 후 한 곳에 정지한 채로 10~15분 머무른다면 5마리 이상의 모기로부터 공격받을 수 있는 정도를 뜻한다. 이어지는 여름철에 모기에 물리지 않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모기에 물렸을 때 생기는 부기와 가려움증을 효과적으로 없애는 법을 알아본다.
우선 우리의 피를 빨아먹는 모기는 산란기 암컷이다. 교미 후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다. 핏속 단백질 성분을 흡수해 난자를 성숙시키면 정자낭에 저장된 수컷의 정액이 분비돼 수정된다. 무게가 2.5mg 이하에 불과한 모기가 빨아 먹는 피의 양은 자기 무게의 2~3배 이상이다.
모기에 물렸을 때는 열을 가해보자. 모기는 피를 빨아 먹을 때 피가 굳지 않게끔 자신의 침을 주입한다. 이 침이 모기 물린 부위를 붓게 하고 가렵게 만드는 주범이다. 모기의 침에 있는 '포름산' 성분 때문인데 포름산 유입으로 생긴 염증 작용을 약화시키려면 열(熱)이 필요하다. 열이 포름산의 독성을 약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모기 불린 부위에 30초가량 48℃ 이상의 온도를 가해주면 부기와 가려움증이 효과적으로 완화된다. 모기에 물린 직후 혹은 상처나 염증이 생기기 전에 열을 가하면 효과가 크다. 흐르는 뜨거운 물에 모기 물린 부위를 대고 있거나 뜨거운 물에 담갔던 숟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 헤어드라이기의 따뜻한 바람을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모기에 물린 부위를 이미 많이 긁어 진물이 나오고 통증이 느껴질 때는 열을 가하면 안 된다. 열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때는 얼음찜질 등으로 오히려 차갑게 해줘야 증상이 빨리 낫는다.
한편, 어떤 방법으로도 부기와 가려움이 완화되지 않으면 항히스타민 성분의 연고나 약을 바르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외에 소위 민간요법으로 알려진 침 바르기, 손톱으로 십자 만들기 등은 세균 침투 가능성을 높여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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