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방/한시 산책 81

漢나라 민요 西門行

生年不滿百 常懷千歲憂 人生奇一世奄忽若飄塵 生 - 날 생 年 - 해 년 不 - 아니 불 滿- 가득할 만 百 - 일백 백 개 常 - 항상 상 懷 - 품을 회 千 - 일천 천 歲 - 해 세 憂 - 근심 우 人 - 사람 인 生 - 날 생 奇 - 기이할 기 一 - 한 일 世 - 세상 세 奄 - 얼른 엄 忽 - 잊을 홀 若 - 같을 약 飄 - 나부낄 표 塵 - 티끌 진 * 사는 해 백년을 못 채우면서 언제나 천년을 근심한 체 산다. * 인생이란 한 세상 머물렀다가 가는 것 무상하기 마치 바람 속의 티끌 같다. * 원전 : 漢나라 민요 西門行 古詩 19수 중 한 대목

吳若權(우뤄취안)의 詩 -대만 작가

吳若權(우뤄취안)의 詩 -대만 작가 流水不復回(유수불부회)-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行雲難再尋(행운난재심)-떠도는 구름은 다시 볼 수 없네 老人頭上雪(노인두상설)-늙은이의 머리 위에 내린 눈은 春風吹不消(춘풍취불소)-봄바람 불어와도 녹지를 않네 春盡有歸日(춘진유귀일)-봄은 오고 가고 하건만 老來無去時(노래무거시)-늙음은 한 번 오면 갈 줄을 모르네 春來草自生(춘래초자생)-봄이 오면 풀은 저절로 나건만 靑春留不住(청춘유부주)-젊음은 붙들어도 달아나네 花有重開日(화유중개일)-꽃은 다시 필 날이 있어도 人無更少年(인무갱소년)-사람은 다시 소년이 될 수 없네 山色古今同(산색고금동)-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으나 人心朝夕變(인심조석변)-사람의 마음은 아침 저녁으로 변하네

漢陽 途中(한양 도중)-한양 가는 길에

漢陽 途中(한양 도중)-한양 가는 길에 李 集 病餘身已老(병여신이노) -병치례 하고나니 몸은 이미 늙었고 客裏歲將窮(객리세장궁) -타향 생활에 이 해마져 저물어 가네 瘦馬鳴西日(수마명서일) -파리한 말은 지는 해를 보며 울고 羸童背朔風(이동배삭풍) -여윈 아이는 찬 바람을 등지고 있네 臨津氷合도(임진빙합도) -임진강은 얼어서 건너기 좋고 華獄雪連空(화악설연공) -화옥산은 눈빛이 하늘에 닿아 있네 回首松山下(회수송산하) -머리 돌려 송악산 바라보니 君門縹渺中(군문표묘중) -임금 계신 궁궐이 아득하네

소식(蘇軾)의 시

飮湖上初晴後雨 (음호상초청후우) - 소식(蘇軾) -호수에서 술 마시니 맑다가 비가 오네 水光瀲灩晴方好(수광렴염청방호) 물빛이 찰랑찰랑 날이 개어 참 좋구나. 山色空濛雨亦奇(산색공몽우역기) 산색이 몽롱하니 비가와도 또한 좋구나. 欲把西湖比西子(욕파서호비서자) 서호를 서시에 비유하면 어떨까 淡粧濃抹總相宜(담장농말총상의) 엷게 화장 해도 짙게 화장 해도 항상 잘 어울리네.

鄭樵夫(정초부)의 東湖

鄭樵夫(정초부)의 東湖 -조선 후기 노비 시인 -사대부 呂春永에 의하여 노비 신분이 풀림 *東湖:조선 후기 서정시의 백미로 손꼽힌다. 당신 문인은 물론 무지한 아이들까지 알 정도로 널리 회자 되었던 시 東湖春水碧於藍(동호춘수벽어람) -동호의 봄물결은 쪽빛보다 푸르고 白鳥分明見兩三(백조분명견양삼) -또렷하게 보이는 건 두세마리 해오라기 柔櫓一聲飛去盡(유노일성비거진) -노 젓는 소리에 새들은 날아가고 夕陽山色滿空潭(석양산색만공담) -노을진 산빛만이 강물에 가득하다

道中記所見(도중기소견)-石亭 先生 詩

石亭 先生 詩 道中記所見(도중기소견) (길을 가다 보니) - 李定稷(이정직 1841~1910) (길을 가다 보니) 白雲橫里落(백운횡리낙): 흰 구름 비껴있는 마을 松竹自成籬(송죽자성리): 소나무, 대나무가 저절로 울타리를 이루네. 遙望極淸絶(요망극청절) : 멀리서 바라보니 맑고 맑은데 居人應未知(거인응미지) : 그곳에 사는 사람 은 알지 못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