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재(吉再)-술지(述志):뜻을 말함 길재(吉再)-술지(述志):뜻을 말함 臨溪茅屋獨閑居(임계모옥독한거) 月白風淸興有餘(월백풍청흥유여) 外客不來山鳥語(외객불래산조어) 移床竹塢臥看書(이상죽오와간서) -시냇가 오두막에서 한가히 사노라니 달 밝고 바람 맑아 흥취가 넘치네 손님은 오지 않고 산새만 지저귀니 대밭에 평상 옮겨 누워서 책을 읽네 서예방/한시 산책 2022.12.14
春興(춘흥)-鄭夢周(정몽주) 春興(춘흥)-鄭夢周(정몽주) 春雨細不滴(춘우세불적) 夜中微有聲(야중미유성) 雪盡南溪漲(설진남계창) 草芽多少生(초아다소생) 봄비가 보슬보슬 소리 없이 내리더니 밤중 되자 제법 소리내는 빗소리 눈 녹아 냇물도 불었으니 새싹들 파릇파릇 돋아나겠지 서예방/한시 산책 2022.12.06
운곡 선생 시 운곡 선생 시 空齊秋已晩(공제추이만) -빈 서재에 가을이 이미 깊어져 矬屋小床凉(좌옥소상량) -오두막 작은 평상이 서늘하네 葦岸初搖雪(위안초요설) -갈대 언덕에는 처음 문이 흔들리고 菊籬猶未霜(국리유미상) -국화 울타리에는 아직 서리가 내리지 않았네 鴉飛山色裏(아비산색리) -까마귀는 산 빛 속으로 날아가고 人睡雨聲傍(인수우성방) -사람은 빗소리 곁에서 조는데 帶露掇金蘂(대로철금예) -이슬 맞으며 금 꽃잎을 주으니 眞珠凝冷香(진주응냉향) -진주에 차가운 향기가 엉기네 서예방/한시 산책 2022.11.18
山居(산거)-李崇仁 山居(산거)-李崇仁 山北山南細路分(산북산남세로분) 松花含雨落紛紛(송화함우낙분분) 道人汲井歸茅屋(도인급정귀모옥) 一帶靑煙染白雲(일대청연염백운) 산 남북으로 오솔길이 갈라져 있는데 송화가 비에 젖어 어지러이 떨어지네 도인은 물을 길어 초가집으로 돌아가고 한 줄기 푸른 연기가 흰구름을 물들이네 서예방/한시 산책 2022.11.15
秋夜讀書(추야독서) 秋夜讀書(추야독서) 두촌 조은자 서예문인화 2022. 10월호 121쪽 素蟾半夜暎書窓(소섬반야영서창) 梧葉金風轉似跫(오엽금풍전사공) 玉露瑛瓏今積累(옥로영롱금적루) 草蟲哀切忽成雙(초충애절홀성쌍) 純忠志士逢多史(순충지사봉다사) 大義賢人仰萬邦(대의현인앙만방) 曉爽笑顔望燭漏(효상소안망촉루) 誰希菊酒未開缸(수희국주미개항) 밝은 달 한 밤중 서창을 비추고 오동잎 금풍에 구르니 발자국 소리 같네 옥로는 영롱하게 지금 쌓여가고 풀벌레 애절하게 홀연 짝 이룬다오 순박한 충성 지사들 역사를 만나고 큰 뜻의 현인 만방을 우러름이라 상쾌한 새벽 웃는 얼굴로 촛농 바라보며 서예방/한시 산책 2022.11.11
-이제현 절에서 -이제현 절에서 紙被生寒佛燈暗(지피생한불등암) 沙彌一夜不鳴鐘(사미일야불명종) 應嗔宿客開門早(응진숙객개문조) 要看菴前雪壓松(요간암전설압송) 종이 이불을 덮으니 몸이 차고 등불도 어두운데 어린 중은 밤새도록 종을 울리지 않는구나 일찍 문을 연다고 잠자던 나그네야 응당 꾸짖겠지만 암자 앞의 눈 덮인 소나무를 꼭 봐야겠네. 서예방/한시 산책 2022.11.06
夏日卽事/李奎報 夏日卽事/李奎報 경삼소점와풍령(경삼소점와풍령) 몽각제앵삼량성(몽각제앵삼량성) 밀엽예화춘우재(밀엽예화춘우재) 박운루인우중명(박운루인우중명) 여름날 –이규보 대자리를 깔고 가벼운 옷으로 바람을 맞으며 누웠는데 꾀꼬리 울음 소리 두세 마디에 그만 꿈에서 깨었네 뻭빽한 잎 사이에 기리웠던 꽃은 봄이 지났어됴 남아 있고 엷은 구름을 뚫고 나온 햇빛이 빗 속에서 오히려 밝아라 서예방/한시 산책 2022.10.19
送友人/鄭知常 送友人/鄭知常 雨歇長堤草色多(우혈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별루년년첨록파) 벗을 보내며/정지상 비 그친 둑 위에 풀빛 더욱 푸르른데 남포로 벗을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대동강 물이 언제나 마를까 이별의 눈물이 푸른 물결에 해마다 뿌려질텐데 서예방/한시 산책 2022.10.12
幽居(유거)-李仁老(이인로) 幽居(유거)-李仁老(이인로) 春去花猶在(춘거화유재) 天晴谷自陰(천청곡자음) 杜鵑啼白晝(두견제백주) 始覺卜居深(시각복거심) 깊은 산 속에서 봄은 가도 꽃은 피어 있고 하늘이 맑아도 골짜기는 어스럼하구나 두견새 소리 한낮에도 들리니 깊은 산 속에 있음을 바로소 알겠구나 서예방/한시 산책 2022.10.08
題芋江驛亭/崔致遠 題芋江驛亭/崔致遠 沙汀立馬待回舟(사정립마대회주) 一對煙波萬古愁(일대연파만고수) 直得山平兼水渴(직득산평겸수갈) 人間離別始應休(인간이별시응휴) 강나루에서 모래밭에 말 세우고 돌아도는 배 기다리니 가득 낀 물보라가 만고의 시름을 띠었구나 산이 평지 되고 물이 말라야 이별이 없어지리라 서예방/한시 산책 2022.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