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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하나님한테 조르지 마

한실25시 2022. 9. 26. 20:32

하나님 불만 있어요

 4.하나님한테 조르지 마

상준이 머리를 갸웃거렸습니다.

엄마는 지금 하나님이 없다는 거야?”

네가 뭘 안다고 그래?”

난 하나님 만났어.”

무슨 소리야.엄마 속상한 줄 모르고.”

엄마,형아가 입학시험에 떨어진 이유를 알아?”

다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아서 떨어졌다.”

엄마,하나님 만나 보았어?”

얘가 왜 이래?하나님이 어디 있다고 만나?”

하나님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면서 기도는 왜 했어?”

엄마는 짜증스런 얼굴이 되었습니다.

너 그런 소리 할 거면 네 방으로 가 스마트폰이나 봐!”

엄마,형이 왜 입학시험에 떨어졌는지 알아?”

넌 아니?”

알아.”

엄마를 놀리는 거냐?”

아니야,엄마.형이 공부보다 좋아하는 게 뭔지 알아?”

뭔데?”

형은 스마트폰하고 기계 만들기를 좋아해.”

그래서?”

지금 나 보고도 가서 스마트폰이나 보라고 했잖아.”

그래서?”

엄마는 형이 공부는 안 하고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밤새도록 하는 걸 보고 사람들한테 뭐라고 했어?”

뭐야?”

형아가 스마트폰 인테넷의 천재라고 사람들한테 자랑했잖아?”

내가 언제?”

형아가 시험에 떨어진 건 엄마 잘못도 있어.”

쟤가 점점!”

하나님이 그랬어.사람한테는 각기 재능을 주었다고.”

네가 뭘 안다고 그런 소릴 해?”

하나님이 그랬어.글쓰기 좋아하고 공부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공부보다 손으로 무엇이든 만들기를 좋아하는 손재주 좋은 사람이 있다고 했어.”

그래서?”

엄마는 형이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건데?”

최소한 공무원이나 법관이나 학교 선생이 되면 바랄 게 없지.”

형아는 그런 거 안 맞아.”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상준이는 형이 기계 좋아하고 만들기 잘하는 것을 압니다.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은 기술자가 되어야 해.”

엄마가 불만스럽게 말했습니다.

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겨우 공장에서 기름때 묻히고 일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이냐?너희 아빠처럼!”

아빠가 어때서?아빠는 일류 기술자라고 엄마가 자랑했잖아.”

엄마는 눈을 흘겼습니다.

너하고 말싸움하고 싶지 않아.주먹만 한 게…….”

엄마,하나님한테 아무것이나 해달라고 조르지 마.하나님도 못하시는 게 있어.”

하나님이 못하는 게 뭐가 있니?”

공부는 하지 않고 시험에만 붙게 해달라는 조르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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