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 언덕의 사랑 / 57. 사랑엔 벽이 없다 금붕어는 동생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누나 울지 마.” “알았다. 안 울게. 사람들은 우리들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우리들이 무엇을 바라는지는 알려고 하지 않고 자기 좋은 대로만 해.” “누나 고마워.” 금붕어와 거북이는 물속을 마음껏 한 바퀴 돌았습니다. 주인아저씨는 먹이를 가져다 던져주고 들여다보며 중얼거렸습니다. “귀여운 녀석들 잘도 노는구나. 아저씨가 출장에서 돌아올 때까지 싸우지 말고 잘 지내거라.” 주인아저씨는 전보다 많은 먹이를 던져주고 출장을 떠났습니다. 아저씨는 날마다 한 번씩 먹이를 주고 들여다보시지만 주인아주머니는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한낮이었습니다. 환한 햇빛이 창문 가득 흘러드는 것을 보며 금붕어가 말했습니다.“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