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있는 글방/좋은 시

너와 나는-이해인(李海仁)​​​

한실25시 2023. 3. 10. 15:33

너와 나는-이해인(李海仁)​​

​돌아도 끝없는 둥근 세상

너와 나는 밤낮을

같이하는 두 개의 시계바늘

​네가 길면 나는 짧고

네가 짧으면 나는 길고

​사랑으로 못 박히면

돌이킬 수 없네

​서로를 받쳐 주는 원 안에

빛을 향해 눈뜨는 숙명의 반려

한순간도 쉴 틈이 없는

너와 나는 영원을 똑딱이는

두 개의 시계바늘

​​

[시집] 당신이 그리운 건 내게서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2(p74p75)

​​

[출처]너와 나는-이해인(李海仁) / 이해인님의 시모음|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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