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는-이해인(李海仁)
돌아도 끝없는 둥근 세상
너와 나는 밤낮을
같이하는 두 개의 시계바늘
네가 길면 나는 짧고
네가 짧으면 나는 길고
사랑으로 못 박히면
돌이킬 수 없네
서로를 받쳐 주는 원 안에
빛을 향해 눈뜨는 숙명의 반려
한순간도 쉴 틈이 없는
너와 나는 영원을 똑딱이는
두 개의 시계바늘
[시집] 당신이 그리운 건 내게서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2(p74p75)
[출처]너와 나는-이해인(李海仁) / 이해인님의 시모음|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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