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있는 글방/좋은 시

5월 어느 날 -목필균

한실25시 2023. 5. 14. 11:09

5월 어느 날 -목필균

산다는 것이

어찌 맘만 같으랴

 

바람에 흩어졌던  그리움 

산딸나무꽃처럼

하얗게 내려앉았는데

 

오월 익어가는 어디 쯤

너와 함께 했던 날 들

책갈피에 접혀져 있겠지

 

만나도 할 말이 없겠지만

바라만 보아도 좋은 것 같은

내 아룸 석 자

 

햇살처럼 눈부신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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