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느 날 -목필균
산다는 것이
어찌 맘만 같으랴
바람에 흩어졌던 그리움
산딸나무꽃처럼
하얗게 내려앉았는데
오월 익어가는 어디 쯤
너와 함께 했던 날 들
책갈피에 접혀져 있겠지
만나도 할 말이 없겠지만
바라만 보아도 좋은 것 같은
내 아룸 석 자
햇살처럼 눈부신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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