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있는 글방/웃는 곰님 동화방 75

4.남의 속도 모르고

4.남의 속도 모르고 어미 종달새는 급히 멀리 날아갔습니다.배가 너무 고픈 암 종달새 병아리는 입에 넣어 준 먹이를 꼴깍 삼켜 버렸습니다.그것을 본 새끼 뻐꾸기가 소리쳤습니다. “너 삼켜버렸지?” 종달새 병아리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새끼 뻐꾸기가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았습니다. “배가 고프다고 오빠 말을 안 들어?” “오빠,미안해,미안해.” “미안하다고 하면 다인 줄 아냐?너 같은 건!” 새끼 뻐꾸기가 부리를 쑥 내밀어 아기 종달새를 둥지 밖으로 밀어냈습니다.아기 종달새는 둥지에서 밀려나가지 않으려고 버티면서 말했습니다. “오빠,다시는 안 그럴게 이러지 마.” “다시는 안 그런다고?한번 배반하면 두 번 하게 되어 있어!” 또 부리로 아기 종달새를 밀어댔습니다.그 모..

3. 너! 주둥이 벌려 봐!

너! 주둥이 벌려 봐! “이유는 묻지 마!내 말 안 들으면 가만 안 둔다는 것만 알아!” 둘째로 깨어난 종달새 병아리가 대답했습니다. “알았어.” 이때 어미 종달새가 먹이를 물고 와서 네 마리 새끼들 입에다 먹이를 조금씩 넣어주고 또 먹이를 구하러 멀리 날아갔습니다.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던 새끼 뻐꾸기가 명령하듯 말했습니다. “너희들 내 말대로 입에 물고 있지?입에 있는 것 다 뱉어!” 두 마리는 입에 물고 있던 먹이를 뱉었습니다.그러나 막내는 먹이를 삼켜 버려서 입에 물고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새끼 뻐꾸기가 화를 냈습니다. “너!주둥이 벌려 봐!” 막내 종달새 병아리가 입을 벌렸습니다.아무것도 없는 것을 확인한 새끼 뻐꾸기가 부리를 휘둘러 막내 병아리를 둥지 밖으로 밀어냈습니다.힘이 약한 종달새 병아리..

2. 악마같은 뻐꾸기새끼

뻐꾸기와 종달새/ 2.악마같은 뻐꾸기새끼 종달새는 날개를 저으며 파란 하늘을 높이 날아 먹이를 찾아 떠났습니다.수컷 종달새는 기뻐하며 알에서 기어 나오는 새끼들을 둘러보고 말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너희들한테 먹이를 물어다 주어야겠지?요 귀여운 내 새끼들!” 종달새 부부가 멀리 먹이를 찾아 떠난 사이에 둥지 속의 알들은 모두 깨어났습니다.가장 먼저 깨어 목을 빼고 둘러보던 뻐꾸기 새끼가 중얼거렸습니다. “요것들이 몇 마리야?세 마리네.하루에 하나씩 내쫓아야겠지.흐흐흐.” 바로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은 털이 질퍽하게 젖은 채였습니다.한 마리가 빨갛고 간들간들한 목을 길게 뽑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종알거렸습니다. “아아!파랗고 아름다운 하늘이다아!” 그 소리에 다른 새끼도 목을 빼고 게슴츠레한 눈을 껌벅이며 하늘..

저자 소개-심혁창

심혁창 simsazang@daum.net * 경기 안성 출생 * 1975년 창작동화 발표, 2003년 「아동문학세상」 동화로 등단 *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상임이사, 한국문인협회홍보위원, 한국아동문학회운영위원, 아동운학가 * * 경기 안성 출생 * 1975년 창작동화 발표, 2003년 「아동문학세상」 동화로 등단 *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상임이사, 한국문인협회홍보위원, 한국아동문학회운영위원, 아동운학가 * 발표한 동화들 : , ,

뻐꾸기와 종달새/1.얌체 뻐꾸기와 줄탁동시

뻐꾸기와 종달새/ 1.얌체 뻐꾸기와 줄탁동시 뻐꾸기 부부가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마주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암 뻐꾸기가 예쁜 눈을 깜박거리며 물었습니다. “올해는 알을 어느 새네 집에다 낳을까요?” 가만히 생각을 하던 수뻐꾸기가 대답했습니다. “글쎄? 개개비,때까치,멧새,노랑할미새,종달새…….” “작년에는 개개비네 집에서 길렀는데 올해는 종달새네 집이 어떨까요?” “종달새가 시끄럽기는 해도 깔끔하긴 하지.수컷이 제 영역을 철저히 지키기 때문에 둥지로 들어가기가 어려워서 문제지만.” 그렇습니다.종달새 수컷은 자기 세력 영역을 정해 놓고 삽니다.종달새 수컷이 수직으로 하늘 높이 솟아 올라가 ‘찌지쪼조조 어쩌구저쩌구’ 노래하는 것은 그 지역이 자기 구역이니 아무도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