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와 종달새/ 2.악마같은 뻐꾸기새끼 종달새는 날개를 저으며 파란 하늘을 높이 날아 먹이를 찾아 떠났습니다.수컷 종달새는 기뻐하며 알에서 기어 나오는 새끼들을 둘러보고 말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너희들한테 먹이를 물어다 주어야겠지?요 귀여운 내 새끼들!” 종달새 부부가 멀리 먹이를 찾아 떠난 사이에 둥지 속의 알들은 모두 깨어났습니다.가장 먼저 깨어 목을 빼고 둘러보던 뻐꾸기 새끼가 중얼거렸습니다. “요것들이 몇 마리야?세 마리네.하루에 하나씩 내쫓아야겠지.흐흐흐.” 바로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은 털이 질퍽하게 젖은 채였습니다.한 마리가 빨갛고 간들간들한 목을 길게 뽑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종알거렸습니다. “아아!파랗고 아름다운 하늘이다아!” 그 소리에 다른 새끼도 목을 빼고 게슴츠레한 눈을 껌벅이며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