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 언덕의 사랑 / 62. 비밀은 만들수록 무거워진다 “우리는…….”렌 엄마도 웃으며 물었습니다.“우리는 뭐?”“비밀이야.”“비밀? 비밀은 만들수록 무거워진다.”“아무것도 아니야.”“그만 자야지?”그렇게 저녁이 가고 아침이 왔습니다. 렌의 아빠는 일찍부터 서두르면서 승빈 아빠한테 물었습니다.“다섯 시 비행기라고 하셨지요?”“네, 다섯 시입니다.”“부지런히 서둘러야 됩니다.”그렇게 하여 두 집 식구가 한 차에 타고 베르사유궁전을 향해 달렸습니다. 차를 운전하며 렌의 아빠가 익숙한 한국말로 안내했습니다. “베르사유궁전은 프랑스에서 루브르 박물관 다음으로 유명하고 관광객이 가장 많이 오는 곳입니다. 프랑스 왕국의 옛 수도였지만 지금은 파리 근교의 고급 주택지가 되었습니다. 파리 시내에서 서남쪽으로 약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