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일의 자랑스런 한글 대답을 못하고 어물거리는 승빈을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던 렌이 말했습니다. “그렇다니까, 보석을 가진 사람은 보석 귀한 걸 모르고 남의 손에 끼워 있는 은가락지만 부러워한다니까, 호호호호.” 그래도 대답을 못하는 승빈을 보시던 렌의 엄마가 물었습니다. “그게 뭐냐?” “한글이에요, 글자.” 렌 엄마가 눈을 동그랗게 뜨셨습니다. “한글?” 승빈도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만들었다는 거북선은 굉장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아닌 한글이 그렇게 중요한 줄은 몰랐습니다. 렌이 예쁜 눈빛으로 승빈이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지구에는 다섯 종류 내지 열다섯 종류의 사람이 산다고 해요. 그 인종을 말의 종류대로 나누면 86종 내지 130종류의 말이 있다고 해요. 그 가운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