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게 뭐야!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모르겠고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은 만나보나 마나입니다. 승빈은 우리나라 사람이 보고 싶었습니다. 사람들 사이를 둘러보는데 노랑머리 아가씨가 이쪽으로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 애는 왜 자꾸 보이는 거야. 창피하게…….’ 승빈은 그 여자 아이가 안 보이는 쪽으로 방향을 돌려 피했습니다. 그때 마침 앞에 새까만 머리에 가방을 든 젊은 아저씨가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부지런히 가서 물었습니다. “아저씨, 말 좀 물어보고 싶어요.” 그러면서 허리를 꾸벅했습니다. 그 젊은 아저씨는 싱긋 웃으면서 인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슨 소린지 모를 소리를 했습니다. “넌 누구냐?” 아저씨가 이렇게 물었지만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또 말을 해 보았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