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 언덕의 사랑 / 41. 만남 승빈은 깊은 잠을 자고 눈을 떴습니다. 창밖은 온 세상이 푸른빛으로 가득하고 동쪽 지평선 구름 사이로 해가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아아, 잘 잤다!” 팔을 벌려 기지개를 켜고 맑은 하늘을 향해 그렇게 말했습니다. 밖에서 렌이 노크를 했습 니다. “빈, 아직도 자?” 승빈은 문을 열고 나서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어느새 렌의 아빠까지 와 계셨습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래, 너도 잘 잤니?” “네.” 말은 우리말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지만 렌의 아빠는 키가 크고 노란 머리에 안경까지 쓴 완전한 서양 사람입니다. 그런데 우리말을 그렇게 잘하는 것이 신기하고 존경스러웠습니다. 렌이 말했습니다. “늦잠꾸러기님, 세수하고 아침 식사하세요, 호호호.” 아래층에는 벌써 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