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있는 글방/좋은 시

내 고향 5월의 그날처럼-여은 정연화

한실25시 2023. 5. 20. 17:02

내 고향 5월의 그날처럼-여은 정연화

 
 

빨간 넝쿨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옆에 한줄로 늘어선
흑장미도 매혹적입니다

들녘엔 양파와 마늘을
수확 하느라
농부들의 손길이 바쁘군요

모내기 준비하는 논에는
가두어 놓은 논물이
5월의 햇살에 반짝이고

먼산은
녹색의 잎새들로 무성합니다

아카시아꽃이 피었다 지고
찔레꽃이 피었다 지고

새로이 들꽃이 피는
이곳 한적한
시골의 산자락에는
새들의 날개짓이 어여쁩니다

어릴적
내고향 5월의 그날처럼
5월의 풍경이 평화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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