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점검하는 '걷기 운동'.. 효과 올리는 음식은?
'걷기'는 가장 안전하고 효율 높은 운동이다.
야외 걷기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고
비용도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운동 치료' 효과가 크다.
규칙적인 걷기 운동을 3~4개월 하면
수축기 혈압은 8~10mmHg,
이완기 혈압은 5~10mmHg 내려간다
(질병관리청 자료).
고혈압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대장암 등 질병 예방에도 효과를 낸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오래 걸으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올바른 자세를 살펴보고
운동효과를 올리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 추운 날씨 대비해야... "땀나겠지..." 방심은 금물
날씨가 꽤 쌀쌀해졌다.
추위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인다.
우리 몸은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열 손실을 줄여
체온을 조절하려는 노력을 한다.
이 때 피부 주변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높아진다.
문제는 혈관질환이 있는데도
이를 모르는 경우다.
숨겨진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이 있는 사람이
새벽 운동을 나갔다가 쓰러질 수 있다.
심하면 돌연사까지 유발할 수 있다.
움직이기 편한 옷을 몇 겹 입고
모자. 목도리도 하는 게 좋다.
운동 중 체온이 오르면
겉옷은 벗어 허리춤에 매면 된다.
겨울철 야외 운동은
보온이 매우 중요하다.
◆ 빈속에 강도 높은 운동하면... 약간의 음식 섭취가 도움
공복에 '센 운동'을 하면
저혈당을 불러 올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 쇼크로 쓰러질 수 있다.
건강을 자신하던 사람도
당뇨병 전단계의 경우
저혈당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기운이 없고 몸이 떨리며
배가 아플 수도 있다.
이 때 운동을 멈추고
사탕, 초콜릿 등 당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물론 당화혈소 검사까지 마쳐
당뇨병이 전혀 없는 사람은
공복 운동도 가능하다.
그래도 공복 운동 시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약간의 음식을 먹고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
◆ 운동 효율 높이는 음식들... 탄수화물 음식, 바나나 등
유럽 프로축구 선수들은
경기 전 스파게티를 먹는 경우가 많다.
질 좋은 탄수화물이 많아
근육과 간 속에 글리코겐을 생성해
운동 효율을 높이기 때문이다.
스파게티는 소화도 빨라
몸을 무겁게 하지 않고
에너지를 공급한다.
바나나도 선수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중간 크기의 바나나 한 개에는 탄수화물 29g,
단백질 1g 가량 들어 있다.
운동 중 에너지를 공급하고 끝난 후에는
고갈된 열량을 빠르게 보충한다.
바나나는 근육 경련과
염증을 막는데도 도움이 된다.
일반인도 바나나 한 개 정도면
공복감을 해소하고
운동효율을 높이는데 좋다.
◆ 나이 들어도 팔자걸음 바로 잡아야... 걷기 자세 다시 점검
팔자걸음은 참 고치기 힘들다.
나이가 들었어도 잘못된 걸음걸이를
바로잡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일자걸음'을 걷도록 늘 의식하자.
좋은 걷기 자세는
1) 등의 근육을 똑바로 펴고 목을 세운 후
턱을 살짝 당겨 전방 15m를 바라본다.
2) 어깨와 팔은 자연스럽게 내리고,
아랫배와 엉덩이가 나오지 않도록 한다.
3) 발뒤꿈치가 바닥에 먼저 닿은 후
발바닥 전체, 발 앞부분 순서로
땅에 닿도록 걷는다.
4) 팔은 보폭에 맞춰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고 충분히 호흡한다.
◆ 눈 건강, 팔 운동 병행 효과... '걷기 운동' 효율 높이는 법은?
집 안에서는 멀리 바라보는 시간이 거의 없다.
눈 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을 할 때
먼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자외선을 의식해
선글라스나 모자는 써야 한다.
주위 사람에 방해가 안 되는 선에서
팔을 힘차게 흔드는 것도 좋다.
'인터벌(간격) 걷기'는 운동 효율을 높인다.
1~2분 숨이 찰 정도로 빠르게 걷고,
다시 1~2분 느리게 걷는 방식이다.
몸 상태에 따라 몇 차례 반복하면
이마에 땀이 맺힐 수 있다.
근력 향상을 위해
비탈길, 계단도 피하지 말자.
공기 맑은 날 야외 걷기는
돈 들이지 않고
건강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천금 같은 운동이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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