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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유독 차갑다면?"...몸에 피 잘 안돌아 '이 병' 위험 신호라고?

한실25시 2025. 2. 22. 20:48

"발 유독 차갑다면?"...몸에 피 잘 안돌아 '이 병' 위험 신호라고?

손쉽게 지나칠 수 있는 발 건강 문제, 예를 들어 발이 차갑거나 무좀과 같은 감염이 사실은 심각한 심장 질환의 초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쉽게 지나칠 수 있는 발 건강 문제, 예를 들어 발이 차갑거나 무좀과 같은 감염이 사실은 심각한 심장 질환의 초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심장 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은 혈관이 지방으로 막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는 심장뿐만 아니라 신체 여러 부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혈액과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기도 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약사 노엘 윅스의 도움말을 통해 발 상태와 심장 건강의 관련성에 대해 짚었다. 실제로 발은 신체 부위 중 혈관이 가장 가늘고 미세한 곳이기 때문에 조금만 막혀도 혈액순환 문제가 빠르게 나타난다. 이로인해 발이 차갑거나 저리고, 통증이 있거나 붓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손발톱이 약해지고 두꺼워지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약사 노엘은 "발 건강, 특히 발톱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며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6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 미확진 심장병 보유연구에 따르면, 60세 이상 건강한 사람 4명 중 1명은 심장병을 진단받지 못한 상태로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혈관 내 지방 축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말초동맥질환(PAD, Peripheral Artery Disease)은 다리 전체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말초동맥질환이 있으면 걷는 동안 다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몇 분 동안 쉬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노엘은 "이 통증은 경미한 수준에서 심한 수준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양쪽 다리에서 동시에 발생하지만 한쪽이 더 심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발이 저리거나 아픈 증상, 화끈거림, 건조하고 갈라진 피부,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증상도 혈액순환 장애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무좀이나 발톱 무좀 같은 곰팡이 감염도 주의해야 한다.


발 건강 문제, 제2형 당뇨병의 신호일 수도

발 건강 문제는 심장병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과도 관련이 있다.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발의 미세혈관이 손상돼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혈관 손상으로 인해 신경이 파괴되면, 발에 상처가 나도 쉽게 감지하지 못해 제대로 치료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발의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감염 위험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는다.


당뇨병 환자는 무좀이나 발톱 곰팡이 감염에 더 취약하다. 당뇨병이 있으면 지속적인 피로감, 원인 모를 체중 감소, 식사 후 피로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발 건강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심장병과 당뇨병 같은 심각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