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3.별을 어떻게 다 세지?
아빠가 쉽게 대답했습니다.
“그 다음은 경이라고 하지.”
“그 이상은?”
“그 이상은 알 필요도 없는 숫자다.”
자경이는 경까지만 알았습니다.그러나 오수철이는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 엄마한테 물었습니다.
“엄마,일,십,백,천,만,십만,백만,천만,억,십억,백억,천억,조,십조,백조,천조,경 다음은 뭐야?”
엄마는 손가락으로 꼽아가며 외웠습니다.
“일,십,백,천,만,십만,백만,천만,억,십억,백억,천억,조,십조,백조,천조,경,해…….”
“엄마는 더 이상 몰라?”
“그런 것은 왜 알고 싶은 거냐?”
“우리 동네 공상 할아버지한테 하늘의 별이 몇 개나 되느냐고 물었더니 할아버지가 숫자를 알아 오라고 하셨어.”
“하늘의 별을 무슨 수로 다 세어 본다는 거냐?”
“끝까지 세어 보면 알 수 있지 않아?”
“끝까지 누가 다 세어 보겠니?난 더 이상 모른다.”
이렇게 하여 자경이는 ‘해’까지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나 아버지는 딸이 묻는 말에 대답이 궁색해지자 책을 뒤지며 중얼거렸습니다.
“일,십,백,천,만,십만,백만,천만,억,십억,백억,천억,조,십조,백조,천조,경,해,정,재,극…….”
자경이 귀를 기울이다가 물었습니다.
“아빠,경보다 높은 숫자가 해,정,재,극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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