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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길거리에서 '꽈당'…부위별 대처법 다르다?

한실25시 2025. 1. 24. 20:46

꽁꽁 언 길거리에서 '꽈당'…부위별 대처법 다르다?

[오늘의 건강]

겨울철 눈, 비가 내린 뒤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 낙상 사고의 위험이 커진다. 이 때는 부위별로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의 건강 

겨울철 눈이나 비가 온 뒤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 도로가 얼어붙기 쉽다. 얼음이 없는 길을 걷더라도, 옷이 두꺼워 빠른 반응이 어려운 겨울에는 낙상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낙상 사고는 특히 노인에게 심각한 관절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조기 사망의 위험을 높인다. 이 때문에 낙상 사고를 당했다면 적절한 대처로 피해를 줄여야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에서 권고하는 부위별 낙상 사고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손목을 다쳤을 때손목 부상은 낙상 사고에서 가장 흔한 부상이다.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손을 짚으며 인대 손상이나 골절로 이어지는 것이다. 손목을 움직일 수 있는 정도라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15~20분 간격으로 냉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압박붕대를 부드럽게 감고 손목을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면 부종을 줄일 수 있다.


통증이 심해 손목을 움직일 수 없다면 골절 가능성이 있다. 부목이나 책 등 단단한 물체로 손목을 고정하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릎을 다쳤을 때무릎 통증은 단순 타박상일 수도 있지만, 슬개골 골절이나 연골 손상, 인대 손상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 통증이 경미하다면 하루 3~4회 20분간 냉찜질을 하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부종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시간이 지나도 붓기가 빠지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검사와 진단을 받아야 한다. 다만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면 염증 반응일 수도 있다. 이때는 냉찜질로 부종을 줄이고, 48시간 이후에는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꼬리뼈를 다쳤을 때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어 꼬리뼈를 다쳤다면, 골절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꼬리뼈는 일상생활에서 특히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이므로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딱딱한 의자 대신 도넛 모양 방석을 사용해 압력을 줄이고, 3주 이상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앉기도 어려운 수준의 통증이 발생하면 병원에서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허리를 삐끗했을 때허리를 삐끗하면 흔히 요추 염좌나 근육 손상이 발생하며, 이것이 심해지면 디스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낙상 사고 후 첫 24~48시간은 냉찜질을, 이후에는 온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할 때는 무리한 스트레칭이나 자세 교정을 시도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며, 통증이 1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서 디스크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