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비빔밥 / 박남수
헷살 한 줌 주세요
새순도 몇 잎 넣어주세요
바람 잔잔한 오후 한 큰 술에
산목련 향은 두 방울만
새들의 합창을 실은
아기병아리 걸음은 열 걸음이 좋겠어요
수줍은 아랫마을
순이 생각을 듬뿍 넣을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고명으로 얹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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