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있는 글방/좋은 시

늘, 혹은 때때로 / 조병화

한실25시 2023. 10. 14. 20:41

늘, 혹은 때때로 / 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 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 갈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땨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 곳에서라도

끊임 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 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 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벗이여 !!

'여운이 있는 글방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 김용택  (2) 2023.10.21
꽃 씨 몇 개 / 양광모  (0) 2023.10.19
달빛 기도 한가위에 / 이해인  (0) 2023.09.29
눈 깜박 10년 / 소정 송정옥  (0) 2023.09.27
반응하지 않기/유지나  (0) 2023.09.21